본문 바로가기

AwesomeLibrary/DeskMate

(27)
컨셉에 미친 장인의 혼을 담자 : 연필 깎기의 정석 연필을 깎기 전 물품을 확인합니다. 연필, 연필 깎이, 혹은 칼과 수건. 앞치마를 가다듬으며 심호흡을 하고 무릎을 세워 직각으로 자세를 잡고 바르게 앉도록 합니다. 두 팔은 90도로 접어 책상 위에 올리고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합니다. 네? 연필깎기는 마음 가짐부터 바르게 해야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는 작업이므로, 그 준비에서부터 남다릅니다. ...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 줄 아세요. 읽다보니 어이가 없어서 웃겨서 실소가 슬슬 나옵니다. 이걸 돈 주고 샀네 나는....... 뭘 또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까지 찍고 앉았어 이 인간은..... 하며 책장을 넘겨봅니다. 다이어리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동안 한 켠에 보관 중인 연필에게도 임무를 부여하기 위한 준비 동작인데 거창하기 짝이 없습니다. 약간의 ..
e북 리더 케이스 리폼 : 다이어리 가죽 벗기기 다소 쓰라린 기억이 있는 실패담입니다만... 그래도 삽질은 씹고 뜯고 맛 보고 즐기는게 제 맛! 필사에 좋은 친구는 무엇일까요? 종이 책? 글쎄요.. 건강한 자세를 위해서는 독서대 같은 거치대가 필요합니다. 썩 편리하진 않네요. 그럼 모니터? 아니요. 아이패드? 더 아닙니다. 바로, e북 리더입니다!! 전자 잉크로 눈도 편하고! 조명 조절도 따로 필요하지 않고! 심플하게 이쁘고! 책이 자리를 차지하지도 않고요! SD카드만 있으면 나의 우주는 무한! 필사 한다고 앉았다가 영상을 켜거나 릴스 본다고 삼천포로 빠질 위험도 없고요! 그렇게 룰루 랄라 전자 책을 읽던 어느날, 발에 채이는 네모난 물체를 발견. 백화점에 갔다가 충동구매를 했는데, 종이 질이 재생지 처럼 생겼기 때문인지 섬유가 너무 푹신한데다 유성 ..
디스크 다이어리 : 버섯 펀치 홀은 6공을 찢어 버섯 펀치, T자 홀, 머쉬룸 홀 등등 디자인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위는 일반적인 6공 다이어리에 쓰이는 바인더 타입의 원형 홀이고 아래가 바로 문제의 버섯 모양의 펀치 홀입니다. 모양이 꼭 버섯들이 솟아 있는 것 같죠. 이런 모양의 펀치가 판매 중이기도 한데, 아직 이 디자인의 정확한 명칭을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꼬챙이에 통과 시키는 원형의 홀과는 달리 원형의 바퀴 모양 디스크에 종이를 끼워서 바인딩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지요. 뭐가 됐든지 특이한걸 발견하면 직접 겪어봐야 아는, 소위 ㄸ인지 된장인지를 먹어 봐야 꼭 직성이 풀리는 계열의 인간인 저는, 냅다 내 시간과 돈을 길 바닥에 뿌려 버리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아, 이 타입은...; 대량의 종..
내 책을 소중하게 : 책비닐 싸는 방법 책비닐 이야기는 해봤는데, 방법은 말 안하고 그냥 넘어가도 되나.... 하다가작년에 다 쓰지 못해 올해로 넘쳐서 사용했던 트래블러스노트 내지를 다 쓴 김에새 내지에다가 책비닐 작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D 책비닐 싸는 법 1. 책에 얹어서 크기를 잰 다음 책비닐을 잘라낸다.2. 책 표지를 감싼 후에 위, 아래를 번갈아가며 마주접은 부분에 테이프를 붙인다.3. 책등이나 표지 끝 등에 삐죽 튀어나온 날카로운 부분들을 조금씩 잘라내서 정리한다.끝입니다!여러 권이라면 이 단순한 작업을 반복해주시면 됩니다.콩나물 머리를 따고 멸치 똥을 따듯이 간단하면서 무념무상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가사노동이기도 합니다. :) 글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사진을 한번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요령..
수제 스티커? : 똥손도 가능한 그림 스티커 만들기 마음에드는게 없어? 만들지 뭐. 이것도 그닥, 저것도 그닥… 마음에 드는 스티커도 구하기 쉽지 않고 아, 딱 이 색깔이었으면 좋겠는데 살짝 아쉽네 싶고 그럴 때는 직접 만드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대로 소량은 발주하기 힘든 주문 제작 수제 스티커 만들기 그런 것도 일이 너무 커진다 할 때 간편하게 만들고 쓸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는 라벨지입니다. 라벨지는 사각형, 원형 컷팅이 기본이고, 크기가 다양하니까 원하는 사이즈대로 맞춰 구매하면 됩니다. 오피스디포, 알파문구 등 일반적인 사무용품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죠. 의외로 양이 많아서 한 팩을 사면 두고두고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대신 크기별로 여러개를 욕심껏 샀다면… 나중에 조금 곤란하실지도 모릅니다. 악성재고라는게 있잖아요....
북커버 : 책비닐로 노트와 책 싸기 책비닐에 대한 기억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뀌기 시작하던 시절 한 자리수 교육 과정 세대의 학교 생활을 했던지라 새 교과서를 운동장의 모레 먼지를 일으킨 트럭이 싣고 와서, 담임의 지시 하에 무거운 새책들을 옮기고, 책상에 쌓일 정도로 많은 책을 배포 받았을 때 집에서 교과서를 오래, 깨끗하게 보기 위해서 책 비닐로 책을 쌌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십권의 교과서들을 거실에 쌓아 놓고 가위와 셀로판 테이프들을 옆에 두고 어머니와 함께 책을 펼치고 가위질을 하고 미리 잘라놓은 테이프들을 붙이던 추억.. 이랄까 이게 아동 착취에 가까운 노동의 고됨이랄까 (?) 요즘에도 교과서를 포장하는 행위를 하는지 어떨지 모르겠으나, 북 커버는 왠지 너무 외래어를 섞은 허풍 가득한 명칭이고, 책껍데기, 책껍질 등으로 불러야..
다꾸템 모두 모여봐 : 다이어리 속지로 스티커 보관 방법 대체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는 인간의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슉슉 들어가 있는 수채화 키트와 다이어리, 리디 페이퍼가 든 파우치와무게 지분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가죽 트래블러스노트 오리지널과 패스포트, 그리고 텀블러... 텀블러?! 슈퍼 집순이 주제에 그래도 사람 구실 겸 광합성을 위해 카페 가겠다는 의지가참으로 낭낭하게 느껴져서 혼자 잠시 흐뭇했네요.. 그와 별개로 가방이 거의 뭐 집 나설 때마다 덤벨로우지 뭐야..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면서 체력이 벌크업이 되고 있습니다. (과장은 있어도 없는 말은 아님) 여러가지 의미로 이건 완전 누가봐도 연장 가방아니냐며..드릴과 망치 대신에 스티커와 다이어리가 나오는 가방이라니, 너무 든든하지 않습니까 개미지옥의 스무스한 시작, 스티커 '다들 그렇게 시작..
왁스 실링 : 판타지 영화에서 나오는 빨간 도장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실링 왁스란? 판타지 영화,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이라든가, 해리포터라든가, 아니면 시대극에서 연서가 됐건 서신이 되었건, 숟가락 같은 조그만 국자에다가 양초를 녹인 다음에 편지 봉투 입구에 붓고 도장 찍는 그거 말입니다. 왁스 실링에 대한 잡담을 찌끄려보려고 합니다. 도장이면 왁스 실링일 것이고 정확하게는 「실링 스탬프」 입니다. 녹이는 데 쓰이는 양초 비스무리한 것을 지칭하자면 실링 「왁스」 입니다. 스탬프는 일반적인 우드, 고무(러버) 소재와 달리 주로 주석이나 금속을 사용하고, 뜨겁게 녹인 수지에 문양을 찍어내야하기에 깊게 파인 음, 양각이 화려한 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한 개를 들이면 그 다음 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