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시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공부 관련한 일정, 체계 관리 다이어리는 따로 두고
말그대로 일기로 쓸 다이어리는 트노 오리를 준비해둔 상태입니다.
트노의 특성상 오거나이저 형식의 다이어리를 바꿀 때
어떻게 하면 같은 내용을 매번 옮겨쓰는 사태를 피하는지도 한번 보여드릴게요.
표지가 제법 화려하지요? ㅎㅎ
그날의 기분이나 떠올랐던 생각, 아이디어들을 정리하는 용도로 쓰고 있는데,
주경야독 파트타임을 하는 동안에는 노트를 들고 있을 수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앱에 스케줄과 일기까지 모두 기입했더니
작년에 쓰던 노트를 연초까지 이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트노는 낱권 자체의 페이지가 많지 않고 아예 내지를 추가하거나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월별, 분기별로 나눠서 한권에 정리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유용합니다.
캘린더나 노트 앱의 경우는 내밀한 내용을 남이 몰래 보기 힘들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뱀발입니다만.
수첩 등을 무방비하게 사무실이나 자리에 놓고 다니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은근히 남의 비밀을 들춰보기 좋아하는 덜 되먹은 인간들이 있기 때문에
직장 동료와 상사에대한 험담이나 억울한 일, 개인적인 결심 등을 적은 종이는
타인의 손에 닿지 않게 엄중히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누군가가 공들여서 뭔가를 쓰거나 들여다보고 있다 하면 어떤 의도가 되었건
타인의 소중한 것에 집적거리려는 인간들이 꼭 있습니다.
설마 누가? 싶고
안 볼 것 같죠?
누군가는 꼭 봅니다. 조심하세요.
불렛저널의 예시로 제가 쓴 것들을 조금 보여드리자면
월별 캘린더에 아이콘으로 체크하기,
중요한 사항과 긴급한 사항을 기준으로 + 모양의 4등분 메크로 분류하기를 자주 사용합니다.
월별 체크를 해서 주기를 확인해야하거나, (배란/생리 계산, 외출 빈도, 청소 횟수 등등)
기간을 조절할 때 아이콘 체크가 바로 눈으로 빨리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단에 보이는 열 십자의 경우는
대체 어떤 기준으로 내 생각, 일정 등을 정리해야할지 난감하다, 하는 분들은
이 방법을 사용해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순서대로
- 급한 것 + 중요한 것
- 급한 것 + 안 중요한 것
- 안 급한것 + 중요한 것
- 안 급한 것 + 안 중요한 것
으로 칸을 나누고 그 안에 떠오르는 모든 항목들을 집어 넣어보는 겁니다.
급하고 중요한 것은 즉시 당장 해야하고, 꼭 체크해서 깜빡하지 않도록 표시를 해둬야할 것.
급하다면서 안 중요한 것은 꼭 굳이 지금 사지 않아도되지만, 주말에 외출하면서 장봐야할 건전지 같은 것이 해당되겠고
안 급하지만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의식하고 있어야하는 것들이 해당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늘 머리 한켠에 잊지 말아야할 항목이 되겠네요.
이 기준 안을 가지고 있으면 우선 순위에 맞춰 머리 속을 정리하는데 한결 수월하고,
계획을 꽉 짜서 정형화하기 힘들어하는 MBTI의 P타입이나,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으악!하는 상황에
몸도 단순화한 직관적인 목표를 위해 좀 더 집중하고 빨리 행동을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다른 한 쪽은 Do do 리스트로
해야할 것, 하고 싶은 것, 실행한 것 들을 체크하는 상황을 보여드리려고 정리해봤어요.
항목별로 아이콘을 정해두고
내용과 아이콘을 매치해 리스트를 짜두면
한 것, 안한 것, 변경된 것 등의 내용을 추후에 표시해둘 수 있습니다.
매일해야 하는 물 마시기, 헬스장 가기, 영어 회화 앱 실행 등 하루 루틴을 관리할 때 유용합니다.
또는 하루에 한 페이지 씩 쓰는 사람에게는 그 하루에 떠오른 생각이나 일기, 메모 등을
아이콘을 메겨서 같이 적어두면 나중에 펼쳐 봤을 때 지저분해서 뭐가 뭔지 모르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어요.
본격 불렛 저널 쓰기 방식 해킹하기로
트노처럼 페이지가 적어서 얇은 단기적인 저널로 쓰거나,
진짜 피치 못하게 다른 다이어리로 갈아 타야하는 상황을 대비해서
저는 주요 항목들을 몇 페이지 짜리 종이에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다이어리를 교체할 때 이것만 같이 끼워두면
장기적인 목표를 매번 다시 적지 않아도 되고,
주기적으로 나가는 정신머리를 붙잡아둘 명언 같은 것을 항상 볼 수 있게 되지요. ㅎㅎㅎ
2023년도 내내 이 페이지는 항상 제 손에서 떨어진 적이 없는 셈이지요.
또 이 페이지는 서류 봉투로 쓰이는 크라프트 지를 사용해서 내구성이 꽤 좋은 편입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그냥 펼쳐만 보는데, 과장 좀 보태서 수천번을 열었지만 아직 멀쩡합니다. :D
혹여 종이가 상해서 찢어지더라도 마스킹 테이프 등으로 보수하면 되니 거의 반영구적으로 쓰는 페이지인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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